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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순절 묵상 34 김태완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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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사순절 34

 

나는 주님만 의지하여

 

찬송가 370주 안에 있는 나에게

 

기도

 

말씀 묵상 / “시편 31:9~15

 

개역개정 :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새번역 : 9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10 나는 슬픔으로 힘이 소진되었습니다. 햇수가 탄식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근력은 고통 속에서 말라 버렸고, 뼈마저 녹아 버렸습니다. 11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한결같이 나를 비난합니다. 이웃 사람들도 나를 혐오하고, 친구들마저도 나를 끔찍한 것 보듯 합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나를 피하여 지나갑니다. 12 내가 죽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며, 깨진 그릇과 같이 되었습니다. 13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방에서 협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14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15 내 앞날은 주님의 손에 달렸으니, 내 원수에게서, 내 원수와 나를 박해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공동번역 개정 : 9 야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괴롭습니다. 울다 지쳐 눈은 몽롱하고 목이 타며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10 괴로워서 숨이 넘어갈 것 같으며 한숨으로 세월을 보냅니다. 더 견딜 수 없이 기운은 다하였고 뼈 마디마디가 녹아납니다. 11 나는 원수들의 모욕거리, 이웃들의 혐오거리, 벗들의 구역질감,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피해 갑니다. 12 죽은 사람처럼 기억에서 사라지고 쓰레기처럼 버려졌사옵니다. 13 사람들의 비방 소리 들려오며 협박은 사방에서 미쳐 옵니다. 그들은 나를 노려 무리짓고 이 목숨 없애려고 음모합니다. 14 야훼여, 나는 당신만을 믿사옵니다. 당신만이 내 하느님이시라 고백하며 15 나의 앞날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악을 쓰는 원수들의 손에서 이 몸을 건져주소서.

 

[말씀 묵상]

 

시편 31편의 시인은 고통 중에 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31:9) 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시인을 위로하거나 도와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적자들이 비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웃 사람들도 그를 혐오하고 친구들마저 끔찍한 것을 보듯 합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를 피하여 지나갑니다.(11) 겹겹의 고통 속에서 시인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 이가 하나님 한 분뿐임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우리는 시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 때문에 이런 고통과 외면과 따돌림을 당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31편 전체를 읽으면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시인과 달리 썩어 없어질 우상을 믿고 사는 사람들(6)이 있었고, 시인이 그들과 갈등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죽은 사람처럼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깨진 그릇처럼 밖에 버려진 신세'(12절 참조)라고 토로합니다.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에 소속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는 효용감을 느끼고 싶어하지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마치 죽은 사람처럼, 다시 말해 공동체내에 없는 사람처럼 대하고, 물을 담을 수도, 손님에게 내놓을 수도 없는 깨진 그릇처럼 함부로 대하는 것은 깊은 상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방에서 협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13) 라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이런 호소를 듣고서 어떤 사람은 그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다며 비웃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네게 관심조차 없는데 우리가 무슨 이유로 너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겠는가?"라고 응수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14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입니다."(14) "누가 뭐라고 해도"에 담긴 시인의 심정을 헤아려봅니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주님의 사랑'이야말로 구원이 된다는 시인의 절절한 고백도 가만히 묵상해봅니다. 야웨 하나님을 경배하고 따라가다가 고통을 당할 때 혹은 나의 어리석음으로 시련을 마주할 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입니다."를 가만히 읊조려보면 어떨까요?

 

찬양 주님만 사랑하리

 

오늘의 기도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이 하신 일을 우리 입으로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을 따르다가 고통을 당할 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시련을 당할 때에도 마음을 돌이켜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은 우리의 소망이요 피난처이시며 우리를 바르게 세워주시는 분입니다.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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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박창훈 2024.3.24 08:41

    아멘!

  • 배상필 2024.3.23 10:28


    주님을 의지합니다!

  • 최종국 2024.3.23 07:12

    어떤한 고통과 외면과 따돌림을 당하여도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여도 주님은 우리의 소망이요 피난처이시며 우리를 바르게 세워주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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