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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순절 묵상 40 김태완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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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사순절 40

 

예수님의 몸을 주시오

 

찬송가 147거기 너 있었는가

 

기도

 

말씀 묵상 / “마태복음 27:57~60”

 

개역개정 : 57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58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59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60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새번역 : 5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출신으로 요셉이라고 하는 한 부자가 왔다.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이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니, 빌라도가 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59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삼베로 싸서, 60 바위를 뚫어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에, 무덤 어귀에다가 큰 돌을 굴려 놓고 갔다.

 

공동번역 개정 : 5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태아 사람인 부자 요셉이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주라고 명령했다. 59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60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굴려 무덤 입구를 막아놓고 갔다.

 

[말씀 묵상]

 

십자가형은 당대 로마제국이 시행하는 사형 가운데 가장 잔혹하고 혐오스러운 처형 방식이었습니다. 로마 시민이면 사형에 처해지더 라도 십자가형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매우 고통스웠기 때문입니다. 십자가형을 받은 사형수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나흘 정도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가 탈진이나 질식으로 죽게 됩니다. 둘째, 수치스러운 형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사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명예가 중요했던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공중 앞에 벌거벗긴 채 죽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셋째, 보다 결정적인 이유인데 십자가형으로 죽은 죄수의 시체는 매장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죄수의 시체는 십자가에 매달린 채 새나 들개의 먹이가 되거나 거기서 썩어갔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셨을 때 제자들은 도망을 갔고, 그분의 가족 역시 시신을 수습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몸은 그대로 들짐승의 먹이가 될 형편이었습니다. 그때 등장한 인물이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산헤드린 공의회의 의원이던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였으나 동료 유대인들이 무서워서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19:38 참조)

 

예수님 공생애 기간에는 숨죽이고 괴로워했지만 모두가 도망간 바로 그때, 요셉은 마침내 양심과 용기를 되찾습니다.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대담하게"(15:43)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달라고 청합니다. 십자가형을 받아 죽은 사람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치르는 것은 상당한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시신은 유대인들이 죽인 예수의 것이 아니던가요? 그러나 그 순간 요셉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선택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주님을, 자신의 양심을, 자신의 삶을 되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은 그저 실패한 혁명가의 잔해가 아니라 모든 것을 걸고 되찾아야 할 용기와 양심과 진리, 곧 그의 것이 되어야 하는 보물이었습니다. 그는 그 보물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그것을 사러 갑니다. 대담하게 진리를 찾아가는 그의 발걸음에는 자유의 여명이 깃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소망이 묻어났을 것입니다. 요셉의 그 결단과 실행은 예수 그리스도를 적대하며 그분의 무덤을 지키던 사람들을 넘어 주님의 부활 소식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찬양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

 

오늘의 기도

 

십자가에서 주님의 몸을 내려 받아 든 요셉은 실제로 무엇을 받아 든 것일까요?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결단할 때가 있습니다. 참과 거짓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서야 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을 찾는 것이 우리 자신을 찾는 길입니다. 주님을 모시는 일이 우리가 치러야 할 어떤 대가보다 크고 소중합니다. 주님을 모시기로 결단한 요셉은 진리와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누렸을 것입니다. 주님의 무덤 앞에서, 우리의 모든 죄악과 수치와 악행 앞에서 우리는 부활하실 주님을 모시기로 결심합니다. 우리를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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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박창훈 2024.3.30 16:06

    아멘! 사순절에 교인들의 경건생활을 위해 수고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배상필 2024.3.30 09:32


    필요할 때 결단하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 최종국 2024.3.30 06:54

    요셉의 결단이 지금까지주님의 부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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