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예배 (박창훈 목사)설교말씀 요약 | 박경옥 | 2020-0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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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이해: 성령이 하시는 일 요한복음 14장 25~31절
세상을 사는 일은 망각과 왜곡과의 싸움입니다. 잊혀진 일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망각을 거스르고 잘못된 정보나 해석을 교정하여 바르게 기억하고 이해하는 것을 통해 지킬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눈에 그리듯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에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어도 알지 못하던 것을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그 의미를 깨닫고 그 가르침을 이해하게 된다는 약속입니다.
단순히 기억력과 암기력이 좋아진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가르침에 대해 새로운 중요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늘 듣던 말이고 하던 말씀이 그 내막과 속사정까지 세세하게 느껴지고, 부분적으로 이해되던 것이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완전히 새롭게 들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또 27절 하반절에서 '주님의 평안'을 말씀해 주시는데 그 평안은 압도적이고 강한 힘으로 무장해야 가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주는 평안'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해결된 상황을 만나기 때문에 오는 평안이 아닙니다. 아버지께로 가신 주님에 대한 믿음이 생겨 그 믿음으로 말미암은 평안인 것입니다. 이 평안은 주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며 그 평안은 기쁨으로 표현됩니다.
'근심 가운데 기쁨'은 역설이고 모순이며 정상적인 상식의 차원은 아닙니다. 고난 가운데에 절망하고 함몰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고 지배적 생각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통하여 믿음이 깊어지면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의 사건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게 하는 '부활'의 소식이기에 기쁨으로 연결됩니다.
성경을 제일 분명하게 요약한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주님에 관한 사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믿음인 것입니다. 믿음은 역사적인 교리의 문서조항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 속에서 '십자가와 부활'이 반복적으로 체험된다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또 26절의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신다는 것은 믿고 사랑하고 '의지(意志, Will)'를 가지고 지키라는 촉구입니다.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주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지키라고 요구하십니다.
시편 119편 55절의 말씀처럼 밤에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고통의 순간에, 칠흑같이 어두워 나아갈 바를 모를 때, 홀로 남겨진 순간에 주님을 생각하고 그 가르침을 지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는 인정을 받고자 합니다. '주님 말씀대로 살고자 했다' 하나면 족하지 않겠습니까? 삶과 사랑이 동일한 어원인 '사르다'에서 나왔듯이 주님의 가르침을 사랑하여 삶을 사르는 언덕이길 기도합니다. |
댓글 1
박창훈 2020.6.24 13:01
세심한 정리 감사합니다.